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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터뷰] "실수는 또 다른 적..완벽해지겠다", 캡콤컵 3위 '신문섭' 선수](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0313/202503131355565517_t.jpg)
프로게임단 'DRX' 소속 스트리트파이터6 프로게이머 LeShar(레샤) '신문섭' 선수 (사진제공 : 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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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e스포츠 강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들이 오랜 시간 국내 'e스포츠' 시장을 지배해 왔고, 그만큼 체계적인 프로 시스템과 선수 육성 환경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격투게임 분야는 프로리그의 부재와 상대적으로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명맥을 이어가며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중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30년 넘은 '캡콤'의 장수 게임IP로, 글로벌 대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한국에서는 오락실 문화의 쇠퇴와 함께 격투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줄어들었다.
다른 장르의 'e스포츠'에 비해 체계적인 지원도 부족했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열악했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오직 실력과 노력만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선수가 있다.
각국에 '스트리트파이터6'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48명이 경쟁하는 '캡콤컵11'에서 글로벌 강호들에 승리를 거둬 당당히 3위를 차지한 한국의 격투게임 프로게이머 '신문섭' 선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그가 경험한 '캡콤컵11'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 해봤다. 다음은 '신문섭' 선수와 일문일답.
'DRX' 소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신문섭'이다. 올해 25살이고, 'LeShar(레샤)'라는 선수명을 사용하고 있다.
3등이긴 하지만 1등과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한 편으로 게임 내용이 매우 좋지 않았기에 안타깝지만, 3등이나 한 것이 다행이랄까 하는 뭔가 기묘한 마음이 든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후도' 선수와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대회에서 에드 미러전은 항상 새롭고 재밌다. '후도' 선수와 팀은 다르지만, 연습실에서 자주 연습하고 게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시합이었다.
이번 '캡콤컵11' 경기에서 이긴 경기들조차 매일 실수가 잦았다. '후도' 선수와 '쥬시조' 선수의 대전에선 대응할 수 있는 작은 실수였지만, '카케루' 선수와 경기는 승패를 가르는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기에 정신적으로 약해져 실수를 더욱 많이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에드'로 상대하는 '류'를 어려워한다. '류' 플레이어들은 '에드'를 가장 싫어하는 걸 알고 있지만, 연습이나 대회에서나 꽤 고전하는 매치업이다. 나의 '에드' 스타일은 '류'에게 유리한 부분을 드러내기 어려운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아쉬웠던 점은 유리했던 흐름을 지속하지 못하고 '블라즈' 선수의 심리전에 밀렸다. '블라즈' 선수의 플레이는 많은 참고가 되었다.
'춘리'라는 캐릭터는 모으기와 점프 기술을 최대한 낮게 써야 하는 것이 키보드 컨트롤로 더 성장하기 어렵다고 느껴져서 바꾸게 되었다.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 스탠다드한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의 실력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춘리'는 그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결국 '에드'도 스탠다드 쪽은 아니어서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격투게임을 하면서 거리를 재고 바꾸는 기술과 뒤로 빠지는 기술을 특히 좋아하는데 '에드'가 부합하여 마음에 들었고 바꾸게 되었다.
'에드'라는 캐릭터가 기존에는 무상성급의 강함을 상징하는 캐릭터였지만, 너프를 크게 받은 후 신중하고 리스크 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결국 상대방이 '에드'에 대한 대처를 잘하냐 못하느냐로 크게 달라지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에드'에게 유리한 캐릭터라도 '에드'를 잘 알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 그것이 해외 대회에서 '에드'가 갖는 이점이라고 본다. 상대방이 '에드'에 대해 잘 안다면, '에드'는 중단은 없고 하단은 매우 짧은 편이기에 '에드'로 게임을 풀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에드'라는 캐릭터가 특수한 쪽이고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서브캐릭터는 안 해 왔지만, 너프와 많은 선수가 '에드'에 대해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기기 어려워져 서브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캐릭터를 사용해서 최고가 될 수 있는지와 나의 키보드 컨트롤러 스타일에 맞는지 판단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다. 이스포츠 월드컵까지의 시간이 좀 남아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린시절 문방구 앞에 '킹오브파이터즈'나 '철권' 같은 오락기가 있어서 격투게임을 접하는 건 꽤 쉬웠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킹오브파이터즈13'에 '수아'님의 매츄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픽이 예쁘고 1대1이며, 자기가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할 수 있다고 느껴서 흥미가 생겼다.
'캡콤컵11'에서 느낀 점은 큰 대회에서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잦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매번 1등과 가깝지만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평소의 플레이가 대회에서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훨씬 연습해서 무의식으로 실수가 안 나올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캡콤컵11' 첫날에 안 좋게 졌지만,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응원을 해주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YTN 여준욱 (y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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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격투게임 분야는 프로리그의 부재와 상대적으로 작은 커뮤니티 안에서 명맥을 이어가며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중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30년 넘은 '캡콤'의 장수 게임IP로, 글로벌 대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한국에서는 오락실 문화의 쇠퇴와 함께 격투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줄어들었다.
다른 장르의 'e스포츠'에 비해 체계적인 지원도 부족했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열악했다. 하지만, 이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오직 실력과 노력만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선수가 있다.
각국에 '스트리트파이터6'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48명이 경쟁하는 '캡콤컵11'에서 글로벌 강호들에 승리를 거둬 당당히 3위를 차지한 한국의 격투게임 프로게이머 '신문섭' 선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그가 경험한 '캡콤컵11'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 해봤다. 다음은 '신문섭' 선수와 일문일답.
본인 소개를 해달라.
'DRX' 소속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신문섭'이다. 올해 25살이고, 'LeShar(레샤)'라는 선수명을 사용하고 있다.
'캡콤컵11'에서 한국인 최초 3위를 달성했다. 소감은?
3등이긴 하지만 1등과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한 편으로 게임 내용이 매우 좋지 않았기에 안타깝지만, 3등이나 한 것이 다행이랄까 하는 뭔가 기묘한 마음이 든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캡콤컵11'에 ‘신문섭’ 선수에게 인상 깊었던 경기는?
일본의 '후도' 선수와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대회에서 에드 미러전은 항상 새롭고 재밌다. '후도' 선수와 팀은 다르지만, 연습실에서 자주 연습하고 게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시합이었다.
캡콤컵11 TOP16에 만난 일본의 '후도'선수를 상대로 결정적 한방을 성공하며 승리하였다. (출처 : 유튜브 'capcom fighters' 채널)
‘쥬시조’ 선수의 ‘JP’를 완파했다. 하지만 일본 ‘카케루’ 선수의 ‘JP’에 패하였는데, 어떤 점이 달랐나
이번 '캡콤컵11' 경기에서 이긴 경기들조차 매일 실수가 잦았다. '후도' 선수와 '쥬시조' 선수의 대전에선 대응할 수 있는 작은 실수였지만, '카케루' 선수와 경기는 승패를 가르는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기에 정신적으로 약해져 실수를 더욱 많이 한 것 같다.
패자조 결승은 아쉬웠다. '에드’가 ‘류’에 대한 상성이 유리한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에드'로 상대하는 '류'를 어려워한다. '류' 플레이어들은 '에드'를 가장 싫어하는 걸 알고 있지만, 연습이나 대회에서나 꽤 고전하는 매치업이다. 나의 '에드' 스타일은 '류'에게 유리한 부분을 드러내기 어려운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아쉬웠던 점은 유리했던 흐름을 지속하지 못하고 '블라즈' 선수의 심리전에 밀렸다. '블라즈' 선수의 플레이는 많은 참고가 되었다.
칠레 '블라즈'선수에게 회심의 기상 슈퍼아츠를 사용했지만 실패한 장면. 이후 '신문섭' 선수는 콤보드랍과 운영실수를 보였다.(출처 : 유튜브 'capcom fighters' 채널)
'레샤'의 이름을 알린 캐릭터는 ‘춘리’인데 '에드'로 변경하게 된 계기는?
'춘리'라는 캐릭터는 모으기와 점프 기술을 최대한 낮게 써야 하는 것이 키보드 컨트롤로 더 성장하기 어렵다고 느껴져서 바꾸게 되었다. 이 게임을 잘하기 위해 스탠다드한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의 실력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춘리'는 그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결국 '에드'도 스탠다드 쪽은 아니어서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격투게임을 하면서 거리를 재고 바꾸는 기술과 뒤로 빠지는 기술을 특히 좋아하는데 '에드'가 부합하여 마음에 들었고 바꾸게 되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에드’ 캐릭터에 대한 장단점은?
'에드'라는 캐릭터가 기존에는 무상성급의 강함을 상징하는 캐릭터였지만, 너프를 크게 받은 후 신중하고 리스크 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결국 상대방이 '에드'에 대한 대처를 잘하냐 못하느냐로 크게 달라지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에드'에게 유리한 캐릭터라도 '에드'를 잘 알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 그것이 해외 대회에서 '에드'가 갖는 이점이라고 본다. 상대방이 '에드'에 대해 잘 안다면, '에드'는 중단은 없고 하단은 매우 짧은 편이기에 '에드'로 게임을 풀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신문섭' 선수가 '캡콤컵11' 그룹스테이지에서 F조 1등으로 16강에 진출,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출처 : 유튜브 'capcom fighters' 채널)
상성 대비와 카운터를 위해 2개 이상 캐릭터 사용에 관한 생각은?
'에드'라는 캐릭터가 특수한 쪽이고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서브캐릭터는 안 해 왔지만, 너프와 많은 선수가 '에드'에 대해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기기 어려워져 서브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캐릭터를 사용해서 최고가 될 수 있는지와 나의 키보드 컨트롤러 스타일에 맞는지 판단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려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다. 이스포츠 월드컵까지의 시간이 좀 남아있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린 나이에 격투게임을 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로 격투게임으로 입문하게 되었나
어린시절 문방구 앞에 '킹오브파이터즈'나 '철권' 같은 오락기가 있어서 격투게임을 접하는 건 꽤 쉬웠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살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킹오브파이터즈13'에 '수아'님의 매츄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접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픽이 예쁘고 1대1이며, 자기가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할 수 있다고 느껴서 흥미가 생겼다.
프로게임단 'DRX' 소속 스트리트파이터6 프로게이머 LeShar(레샤) '신문섭' 선수(사진제공 : DRX)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었고,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스트리트파이터6가 채택되었다. 이에 대한 각오는?
'캡콤컵11'에서 느낀 점은 큰 대회에서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잦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매번 1등과 가깝지만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평소의 플레이가 대회에서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훨씬 연습해서 무의식으로 실수가 안 나올 정도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외 '신문섭' 선수의 화려하고 빠른 반응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팬이 많다. 팬들에게 한마디
'캡콤컵11' 첫날에 안 좋게 졌지만,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응원을 해주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YTN 여준욱 (y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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