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적 설레임…게임사 IP간 협업으로 풍성해지는 게임들

이질적 설레임…게임사 IP간 협업으로 풍성해지는 게임들

2025.06.19.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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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적 설레임…게임사 IP간 협업으로 풍성해지는 게임들
'오버워치2'와 '스트리트 파이터6' 협업 영웅 스킨 (사진제공: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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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주인공들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른 게임으로 원정을 떠난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 중 하나는 게임 IP 간의 협업이다. 다른 산업군과의 협업을 넘어, 게임과 게임이 손을 잡고 '이벤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게임 세계관이 연결되고, 장르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몰입과 수집 욕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 협업 티저 (사진제공: 시프트업)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 중국 버전, 300만 장 판매고를 올린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등 흥행에 성공한 '시프트업'은, 지난 12일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에 맞춰 니케 협업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협업을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이브’, ‘레이븐’, ‘릴리’ 캐릭터 3종이 니케의 세계에 합류하였다.

시프트업은 이 전에도 니케 개발에 영감을 준 '니어: 오토 마타'와 협업하여 주인공인 '2B'를 등장시켜 팬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스쿼드 버스터즈'와 '소닉 더 헤지혹' 협업 이미지 (사진제공: 슈퍼셀)

핀란드의 게임 개발사 '슈퍼셀'에서 개발한 '스쿼드 버스트즈'에는 게임과 영화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 '소닉 더 헤지혹'과 협업하였다. 소닉은 일본 게임사 '세가'에서 만든 캐릭터로 슈퍼 마리오, 포켓 몬스터와 함께 꼽히는 일본의 대표 콘텐츠 IP다.

스쿼드 버스터즈에서는 소닉을 비롯해 ‘테일즈’, ‘너클즈’ 등 세가 프랜차이즈의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였으며, 소닉에게 익숙한 ‘그린 힐’ 지역과 데스 에그 로봇에 탑승한 악당 ‘닥터 에그맨’이 출연하였다. 이 밖에도 소닉이 처음 출시되었던 90년대 감성을 살린 한정판 게임 잡지 스타일 콘텐츠도 선보여 올드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였다.
'스트리트 파이터6' 2year pass 공지 (출처: 유튜브 street fighter 채널)

'몬스터 헌터',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개발한 일본의 게임사 '캡콤'은 자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6'의 캐릭터를 다양한 게임에 파견하였다. 유사한 격투게임 장르의 '철권' 시리즈에 '고우키'를 출시하여 캐릭터간 밸런스에 혜성같은 충격을 주었으며, '블리자드'의 슈팅게임 '오버워치2'에선 '류', '켄', '가일', '춘리'등 캐릭터의 스킨을 제공하여 유저들에게 수집의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그와 반대로 스트리트 파이터6에는 격투 게임의 명가 SNK의 아랑전설 캐릭터인 '테리 보가드'와 '시라누이 마이'를 재해석하여 출시했다. 출시 초반 뛰어난 밸런스로 기존 캐릭터의 상성을 압도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많은 프로게이머의 승리를 이끌어준 주역 캐릭터가 되었다.

장르도, 회사도, 세계관도 넘나드는 교차점에서 유저는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만나고 있다.

게임사 간 IP 협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게임의 진화 방식이 되고 있으며, 신규 유저 도모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협업 아이디어가 주목받을 예정이다.

YTN digital 여준욱 (y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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