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DC 2025 개막, '한국 게임산업 위기…빅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넥슨 NDC 2025 개막, '한국 게임산업 위기…빅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2025.06.24. 오후 6: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넥슨 주최하는 국내 게임 산업 지식 공유 행사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오늘(24일) 개막했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우리가 빅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주제로 기조 강연을 열었다.

박 대표는 "게임 시장은 현재 정체에 빠졌다. 한국 PC방 랭킹은 출시한 지 5년에서 10년 이상 장수 타이틀이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시장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가 지날수록 시장에 새로 안착하는 타이틀 숫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유튜브와 틱톡 같은 비게임과도 경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패키지 게임 시장도 천정부지 치솟아 있는 개발비 등 전통의 글로벌 게임 기업도 휘청거리는 현재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빅 게임'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빅 게임은 기존에 우리가 만들어 온 대작과는 다르다. 글로벌 시장의 기존 강자들과 대등한 퀄리티와 사이즈를 갖춘 게임, 기존의 경쟁자들과 정면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수준의 타이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대표는 "우리도 경쟁에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 노하우가 풍부하고 글로벌 K-컬처가 유행하는 가운데 빅 게임 제작에 필요한 경험도 쌓여 있다는 점에서 진입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빅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과제로 해외의 판매 방식을 답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사는 판매하는 방법 자체가 다르다. 매력적인 트레일러 공개를 통해 유저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측면에 대한 방향성으로 "해외의 성공적인 빅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대규모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을 글로벌 각 지사에 블록 단위로 분할하거나, 10~20명의 소규모 팀 구조를 도입해 응집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고 말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예시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많은 경험자들이 모든 어려움을 통과해서 그 위치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 후발주자인 만큼 기회의 문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게임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개막 환영사에서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교류의 문화가 게임 산업 전반에 깊이를 더하는 데 꼭 필요한 힘"이라고 말하며 NDC의 본질을 설명하였다.

또한 대형 IP 중심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유저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진 만큼,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 정교해지며 게임 자체 재미의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누군가의 일상에 즐거움이 되고 삶 속에 특별함을 기대한다."며 "NDC가 이러한 고민의 과정과 방향성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DC 2025는 오는 26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일대에서 열리며, 게임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세션이 진행된다.

YTN digital 여준욱 (yju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